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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약 3가지

by koobish 2025. 5. 2.

알츠하이머 관련 이미지

 

2025년, 세계 제약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목받는 신약들이 잇따라 승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HIV, 희귀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신약들은 의료계와 환자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약 세 가지, 즉 레카네맙, 트리렐비, 엔트레크티닙을 중심으로 각각의 작용 방식과 임상 결과, 특징 등을 쉽게 설명합니다.

레카네맙: 알츠하이머 신약의 새로운 가능성

레카네맙은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입니다. 이 약물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찌꺼기를 뇌에서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뭉쳐서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레카네맙은 이런 찌꺼기를 줄여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레카네맙은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병의 원인 자체에 접근하려는 ‘질병 수정 치료제(DMT)’로 분류됩니다. 보통 알츠하이머 약들은 기억력 저하나 불안 증상만 완화했지만, 레카네맙은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결과를 임상시험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조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18개월간 투여했을 때 인지 기능 저하가 약 27% 감소하였으며, PET 스캔으로 확인된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양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뇌부종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도 일부 보고되었기 때문에 투여 전 환자의 상태를 철저히 평가해야 합니다. 이 약은 현재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검토 중이며, 빠르면 2025년 하반기에 유럽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사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처방이 시작되었으며, 고령화 사회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리렐비: HIV 감염자 삶의 질 향상

트리렐비(Trilurabine)는 HIV 치료에 사용되는 복합제입니다. 이 약은 기존에 따로 복용하던 3가지 항바이러스 성분을 한 알에 모두 담은 약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트리렐비는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엠트리시타빈, 도라우타그라비르 세 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각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면역세포 파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에 한 번 한 알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약을 빠뜨릴 가능성이 줄어들고, 장기 복용 시 신장이나 골밀도에 미치는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미국에서는 2024년 말 FDA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 연합에서도 긴급승인 절차를 통해 2025년 상반기에 도입되었습니다. 특히 기존 복약에서 복용량이 많아 힘들어하던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젊은 감염자뿐만 아니라 고령 환자에게도 적합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리렐비의 또 다른 장점은 약물 내성 발생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오랜 기간 복용해도 바이러스가 약물에 적응하지 않아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HIV를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약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엔트레크티닙: 희귀암을 정조준한 정밀의학 신약

엔트레크티닙(Entrectinib)은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희귀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정밀의학 신약입니다. 이 약은 종양의 위치가 아니라 유전자 이상에 따라 치료 대상을 정한다는 점에서 '타깃 치료제'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NTRK 유전자 융합은 다양한 장기의 암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이 유전자가 결합되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엔트레크티닙은 이런 유전자 결합을 차단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이 약은 뇌로 전이된 암세포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접근을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2019년 처음 승인되었으며, 최근에는 소아암 환자나 고형암 환자에게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점차 사용이 늘고 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대상 환자를 선별한 뒤 정밀하게 투여됩니다. 다만, 이 약은 모든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NTRK 융합 유전자가 확인된 경우에만 투여됩니다. 그래서 약을 사용하기 전 반드시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드물게 현기증, 피로, 간 효소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엔트레크티닙은 정밀의학이라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신약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미국과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약들은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의 원인에 접근하고, 치료 효율과 환자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고, 트리렐비는 HIV 환자의 복약 부담을 줄이며, 엔트레크티닙은 희귀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앞으로 신약 개발의 핵심은 ‘정확성’과 ‘환자 맞춤형 접근’이 될 것입니다. 의료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