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면역세포치료는 항암치료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FDA가 최근 승인한 리필류셀(lifileucel, 상품명 Lepzelda)은 기존의 치료가 듣지 않던 흑색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TIL(종양침윤 림프구)이라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돕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필류셀의 작용 원리, 실제 효과, 부작용을 중심으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작용 기전: TIL 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방식
리필류셀은 ‘TIL 기반 면역세포 치료제’입니다. 여기서 TIL은 ‘종양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s)’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암세포 안으로 침투해 있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의미합니다. 우리 몸은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하고 싸우려고 합니다. 이때 암 주변으로 모여드는 림프구들이 바로 TIL인데, 문제는 이들이 숫자가 적거나 힘이 약해서 암세포를 충분히 죽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리필류셀은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암 조직에서 TIL을 분리한 뒤, 실험실에서 수십억 개로 증식시켜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합니다. 이렇게 강화된 TIL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면역력을 가지며,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능력이 높아집니다. 즉, 리필류셀은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훈련시켜 암과 다시 싸우게 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인 셈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 손상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치료 효과: 기존 치료 실패 환자에게 희망 제공
리필류셀은 특히 면역관문억제제(PD-1 억제제 등)에 반응하지 않던 말기 흑색종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는 치료입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리필류셀을 투여한 환자 중 약 30~35%가 암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완전 관해(CR) 즉, 암이 완전히 사라진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치료 후 수년간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매우 높은 반응률과 지속효과로 평가됩니다.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치료 반응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없거나 부분 반응에 그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TIL의 질이나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리필류셀은 치료 대상 선정이 중요하며,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부작용: 면역세포치료의 특성과 관리 방법
리필류셀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외부에서 증식시켜 다시 넣는 치료이기 때문에, 일반 항암제와는 다른 부작용 양상을 보입니다. 먼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림프구 제거 화학요법(lymphodepletion)을 진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면역 저하가 나타납니다. 그 후 TIL 주입 이후에는 인터루킨-2(IL-2)라는 물질을 함께 투여하는데, 이는 TIL 세포가 몸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돕는 물질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열, 오한, 근육통, 혈압 저하, 심장 부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집중 관찰하에 투여가 이루어지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철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 외에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며,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필류셀은 고강도 치료이지만, 전문적인 관리와 사전 준비가 잘 이루어진다면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입니다. 리필류셀(lifileucel, 상품명 Lepzelda)은 2025년 기준으로 면역세포치료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항암 신약입니다. TIL이라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하여 암세포를 직접 공격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가 듣지 않던 말기 흑색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고강도 치료인 만큼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암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신적인 기술임은 분명합니다. 항암치료의 진보를 이해하고, 본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